평소 시장은 잘 오지는 않지만 시장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어떤 구성인지 뭘 파는지 어떤 냄새가 나는지, 원주에는 큰 시장이 한군데 밖에 없기에 몇번 와보면 잘 알 수 있다. 세월이 변해도 시장은 별로 변하지 않아서 어렸을때 엄마따라 왔었을때와 다를게 별로 없었다. 나이가 들어서 일까. 쉽게 지나치던 물건들이 아련하게 보이고 귀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떡이 맛있어 보이고 홍시가 잘 익어나 보고 익숙했던 그 자리가 낯설어 보인다. 때묵은 새 어린이 장난감도 묘하게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뭔가 마력에 이끌렸나보다. 그보다 시장이 다르게 보인다. 변하지 않았지만, 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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