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have I been?

2011년 2월 26일 토요일

남루한 생활의 지표를 펴다

이번학기는 휴학하기로 결정하기도 했고 휴가 기간이기도 한 요즘, 집에만 있어서 재미도 없고 돈을 번다는 목적에 아르바이트를 구해보았지만 잠깐 돈벌어서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간만큼 가치가 없어지는 것 같아 좀더 장기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여름학기 복학하기 전에 게을러서 못했던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포트폴리오도 만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생각 한 것이 자격증입니다. 나에게 필요한 자격증이 어떤것일까 고심끝에 결정한 것은 한자검정능력시험 2급 한국어능력시험입니다.

평소에 신문을 볼때나 삼국지책을 읽을때나 필요한 곳에 사전에 의존하며 찜찜하게 모르고 지나갔었는데 이번기회에 취득 할 생각입니다. 중학교 때 4급 자격증을 따서 가지고 있기는한데 4급은 써먹을 때가 없지요. 까먹기도 했구요

2011년 한자검정능력시험 일정입니다.

어문회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 2011년 일정
2달정도 남았는데, 2달이면 충분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2급을 꼭 취득할것입니다.

그리고 KBS한국어능력시험입니다. 사실 이 시험에서 2+를 받았으면 좋겠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한자시험처럼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라고 하더군요. 최근 언론사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을 채용해서 많은 예비 언론인들이 한국어능력시험을 보려고 공부하고 있지요.

시험일정입니다.

2011년 KBS한국어능력시험 일정
6개월 남았습니다. 한국어능력시험이 암기과목도 아니고 6개월 공부한다고 큰 차이가 나지는 않겠지만, 이번 시험을 경험으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게 공부해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을 것입니다.

이런 시험을 치려고 하려는 이유는 이력서에 넣을만한 '무엇'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한자와 한국어는 언론인이 되기위한 기초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도 언론이이 되고싶기때문입니다. 저는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글보다 사진으로 소통을 하고 사진으로 공감을 얻기도하고 비판을 받기도 할테지요. 하지만 기본적 소양은 언어이고  개념이 체계화 잡히고 사색을 하려면 언어가 뒷받침이 돼야하지요. 예비 언론인으로써 그 수단이 글이던 사진이던 사색을 하고 결단을 할때는 좀더 성숙한 사고와 올바른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전에 한국으로 모국어로 하는 이상 한자와 한국어공부가 기본중에 기본이고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당장 써먹을 수도 있는것도 아니고, 이것으로만 내새울 수 있는것은 없겠지만 차곡차곡 다른것들로도 쌓으면 훨씬 나아지겠지요.

이 이유로써 시험을 보는것이 시간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나름대로 정의했습니다.

영어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면서 블로깅 수준도 좀더 높여봐야겠습니다.
파워블로거까지는 아니지만, 제 삶을 제가 경험하고 보고 체험하는 이 사회에 적극 동참하여 나와 사회를 잘 기록하려고 합니다.

일단입니다. 일단.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4시의 시장

중앙시장에 갔습니다. 고등학교 마치고 거의 가본일이 없어서 많이 바뀌었나 했는데, 그렇게 많이 바뀌지는 않았네요.
휴가나온김에 LG-LU2300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 썩 잘오는군요.
역시 시장이란곳은 쉽게 변하지 않은가 봅니다. 시장의 모습은 그대로인데 환경이 점점 변해서인지 쇠퇴해보이기도 합니다. 주위에는 대형마트들이 들어서고 도로는 확장사업을 하고 건물들은 점점 커지네요. 차들도 너무 많구요. 거리에서 직접 재배해온 나물들 파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점점 보이시지 않네요. 언제나 이득이 있으면 실도 있는법이군요. 살기 좋아지는건지 아닌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직 방학이지만 학교에서 공부하는지들 교복입고 나온 고등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다닐때도 그랬습니다만, 정작 방학은 1주일도 채 되지않지요. 방학중에도 학교에서 보충수업이 있습니다. 다행인건 9시부터라는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물어볼껄.

어쨋든 전 북새통인 시장바닥(?)이 좀 인간적이고 좋은것 같네요. 온라인으로 판을 치고있는 세상이 편리하고 좋지만, 시장과 같이 상인이 직접재배해서 판매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도 활성화되야 사람사는맛이 있지않나 싶네요. 잿빛으로 가득한 세상의 한줄기 빛이라도 되는곳이 시장인가 싶네요. 사람많고 정도 많은 시장. 어쩌면 이게 제 환상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온라인에서 살 수 없는 것을 시장에서는 많이 볼 수 있어요. 신기하지요.

물론 저도 시장을 자주오는 편이 아닌지라 활성화되고 안되고 말할 자격이 있나 싶지만, 아마 찾는분들도 많이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시장이란곳이 역사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장사가 잘 되서 상인들이 항상 밝은 표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원창묵 원주시장이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네요. 물론 우리부터 관심을 많이 가져야하겠지요. 
한편으로는 몸도 성하지 않은 할머니분들이 추운데 나와서 장사하는것이 안쓰럽습니다. 빈과부의 차이를 절실히 느끼는 곳은 달동네이기도 하지만 시장인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시장이란 곳을 정말 신기하게 느낀다고 하던데 좋은 현상은 아닌 듯 합니다.
장사가 되면 얼마나 잘되겠습니까. 한푼한푼 모아 자식들 뒷바라지하는걸로 끝날텐데요. 등골뿐 아니라 관절 마디마디마다 휘겠지요.

어쨋든 여러가지 생각을 했지만 그 중 가장 느낀건 부모님께 받은 만큼 갚아야겠다는 것입니다. 단지 사랑으로 효도를 하는게 제일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그게 다일까요. 아마 제 몸은 100억 이상의것으로 치장된 모습일겁니다. 받은 사랑으로 치자면 갚으로 셀 수 없겠지요.

시장에 나오신 아줌마 아저씨들, 할머니 할아버지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11년 2월 9일 수요일

갈대와 같이 바람에 휘날리다


원주 관설동, 2008
 2년 전쯤 찍었던 사진. 오늘 다시 보니 쓸쓸하다. 전역이 몇일 남지 않아서 그런지 사회에나가서 어떤 생활이 시작될 지 걱정도 되고, 기쁘기도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2011년 2월 6일 일요일

Damian Rice - elephant




Damian Rice 의 elephant

누추한 옷을 입고 낡은 기타하나 메고 어느 카페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 세월의 고단함, 인고의 시절을 가득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데미안 라이스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오랜 여자친구와의 결별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크다고 들었는데요, 0 앨범이 나오고 4년이란 긴 세월이 지난 후 9 앨범이 나온 걸 봐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자친구의 결별 이유도 있기때문이 아닐까 싶기도합니다.
0 앨범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9앨범도 데미안 라이스의 우울한 노래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 우울함이 데미안 라이스의 컨셉이라기 보다는 그의 삶 전체인 듯, 남들이 보기에는 항상 우울함에 빠져있고 시련속에 빠져있는 불쌍한 청년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우울함을 노래로 표현하고 창조하는 그 과정속에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가수 장기하씨가 놀러와 프로그램 녹화당시 이런말을 했습니다. 아픈 이별, 시련과 고통의 시간속에서 약간의 기쁨의 희열을 느낀다고요.
왜냐하면 이 기분으로 곡을 쓰면 좋은 곡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기때문이라죠. 그래서 단기간에 앨범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쩌면 데미안 라이스씨가 이토록 오랫동안 앨범이 안나온 이유가 이때문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