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have I been?

2011년 8월 11일 목요일

헛된 공상에 빠질 때

태국 양곤. 2007

버스를 타다가도, 길을 걸을때라도, 잠을 막 자려고 눈을 감을때라도 쓸대없는 공상을 할때가 많다.
뭐 이런거다. "면허증을 취득하기전으로 돌아가 후진할때 벽을 박은 적이 있었는데, 사람이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갑자기 소름이 끼친다. 촬영하다가도 "뉴욕 증권가에 있는 뉴요커들처럼 빠른 걸음으로 핸드폰을 받으며 거리를 걷다가도 카페에서 노트북을 켜고 일을 하는 정말 바쁜사람이 되고 싶다" 라든가 집중하지 못하고 공상에 푹 빠진다. 

이 공상은 정말 헛된것이지만 현재 내가 살고있는 터전, 나라 세계를 뻗어 공존과 평화를 가지고 올 수 있는 방법 내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환이 되기를 바라면서 공상은 끝이난다. 긴장하고 있지 않으면 벌써 빠지고 나오지 못한다.

이런생각을 할 때 처칠 선생님께서 이미 말씀을 해주셨다.

쓸데없는 생각이 자꾸 떠오를 때는 책을 읽어라. 쓸데없는 생각은 비교적 한가한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지 분주한 사람이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한가한 시간이 생길 때마다 유익한 책을 읽어 마음의 양식을 쌓아 두어야 한다. - 윈스턴 처칠 -

헛된 공상을 하지 말고 다상을 하자. 

2011년 8월 8일 월요일

폭염 속 물놀이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 폭염의 날씨가 무색할 만큼 많은 피서객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있습니다.
햇빛을 피하기위해 양산을 쓰고 텐트를 치고 다리 밑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이들은 물놀이가 즐거운지 튜브와 한몸이 되어 물살을 가르며 내려가고 모임을 가지신 아버님들은 다리 밑 그늘진 곳에서 족구를 하며 친목을 도모했습니다.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원주 2011

상지대학교 학생들도 이곳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다이빙을 하고 물장구를 치는 모습이 젊은 청춘 남녀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2011년 8월 4일 목요일

[월정사/상원사] (In Woljeong & Sangwon temple)


여전히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에 한때 벼락을 동반한 소나기가 오곤 하지만 아침이 되고나면 어두운 구름만이 '어제 비왔었어' 라고 얘기해주곤 썩소를 짓는 것 같습니다. 

원주는 오늘 최고기온이 32도였고 강릉은 28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하늘은 개였다가도 먹구름이 끼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여줬습니다. 

이런 무더운 날씨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오대산국립공원에 찾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평소에는 등산을 하기위해 많이 오르지만 요즘은 시원한 골짜기로 피서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때문입니다.

오대산에는 월정사와 상원사 적멸보궁 3개의 사찰이 있습니다.

저는 월정사와 상원사를 다녀왔는데요, 무더웠지만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습니다.
변덕이던 날씨때문인지 보통 비가 오지 않으면 우산은 짐이 되버리기 일쑤지만 오늘같은 날은 양산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곳곳에 '수능100일기도접수'라는 현수막을 볼 수있었는데요, 곧 수능이 치뤄지나봅니다. 수험생들 열심히 공부해서 노력의 결실을 걷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산으로 햇빛을 가리는 여인 - In woljeong temple

In woljeong temple

In woljeong temple

경전 읽는 스님 - In woljeong temple

In woljeong temple

In woljeong temple

In woljeong temple

In woljeong temple

In woljeong temple

In Sanwon temple

In Sanwon temple

In Sanwon temple

In Sanwon temple

골짜기에서 부는 물바람은 온몸을 서늘하게 만든다. In Sanwon temple

2011년 8월 1일 월요일

옥수수 밭 엄마

"엄마! 옥수수 딴거 어디다가 담아?" "어, 바구니에다가 담고 다 담으면 차 뒷트렁크에 실어놔" "알았어"

주부인 우리 엄마는 몇개월 전 아버지와 함께 신림에서 처음으로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농사라고 말하기에 큰 땅은 아니지만 새로운 취미생활과 자급자족하기에 충분한 농토입니다.
옥수수, 고구마, 감자, 더덕, 오이, 파, 가지, 깻잎, 콩류등을 조금씩 심은 것이 어느덧 수확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텃밭같은 작은 땅이지만 농사란것은 손이 하나하나 정성이 가는 수고스럽고 힘든일이었습니다. 토지에 들쑥날쑥 자라는 잡초도 뽑아야하고 여기저기 난무하는 돌맹이들도 한곳에 모아야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농사를 처음시작한지라 씨앗을 심을 때 균일한 간격으로 심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폭이 좁아 덧나오는 가지도 잘 쳐야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다음에 심을때는 넓게 심어야겠다" 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엄마, 내년에도 할꺼야?" 

다행스러운 것은 요즘 폭우가 퍼붇는데에 아무 재해도 없었습니다.  



요즘은 옥수수 수확시기여서 엄마와 함께 옥수수를 따러갔습니다.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인지 옥수수 줄기 사이사이에 거미줄이 쳐 있고 흙탕물이 튀어있었습니다. 


농토 뒤 주택에 사시는 한분이 산보를 나왔는지 걸어가며 말을 건냅니다. " 옥수수 더 익으면 딱딱해지니까 오늘 다 따는게 좋을거에요" " 그리고 옥수수 따면 그 줄기는 다 버리는거니까 위에 베지말고 밑줄기서 베세요" 그러자 우리엄마는 " 아 정말요? 위에는 팔에 스쳐서 베는거에요"


오늘 수확한 옥수수는 외할머니, 외삼촌 그리고 이웃주민에게 나눠주고 친할아버지에게도 보내준다고 합니다. 
더 익으면 딱딱해진다고 했지만 1/3도 다 따지 못했습니다. 내일 아버지와 엄마가 같이 가서 마무리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집과 우리 농지는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차를 타고 20분을 달려야 하는 곳입니다. 매일 엄마는 이곳에서 출퇴근을 하고, 아버지는 일이 끊나시면 농지로 달려가셔 엄마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거들어주십니다.

항상 갔다오시면 감자나, 가지나, 옥수수나 가지고 오시는데 사 먹는것보다 훨씬 맛있기도하고 돈도 들지 않아서 경제적입니다. 



예전 할아버지가 농작했던 벼농사와 머루농사때 몇번 일손돕기를 했었는데, 어렸을때인지라 마냥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향수가 어렴풋해지니 세월의 덧없음을 다시 느껴집니다.

처음으로 옥수수를 수확했고, 커진 콩줄기도 낫질했습니다. 이제 학업으로 돌아가야 할 때이기에 이곳에서 엄마를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옥수수를 먹을때마다 아마 엄마생각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