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have I been?

2015년 12월 31일 목요일

영어 다시 시작 - 삼육SDA어학원 등록

28일 삼육SDA어학원에서 수강신청 한 후 받은 영수증 및 수강증이다. 2달과정으로 책값 포함해 약 30만원이다.

# 28일, 퇴근 후 춘천 삼육SDA어학원으로 찾아가 수강신청을 했다. 1단계가 2달코스로 총 6단계까지 있으니 꼬박 1년이 걸린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결심을 굳힌 이상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사실 영어를 다시 시작할 생각은 없었다. 피아노를 다시 할 생각이었기때문이다. 하지만 영어수강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KBS 다큐3일 영향이 컸다. 베이비부머 은퇴에 대한 다큐멘터리였다. 한 남성이 은퇴 후 한 취업박람회에서 했던 짧은 인터뷰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면접을 보고 나오면서 KBS PD에게 "젋었을 때 뭐 했나 싶고.."라며 운을 뗏다. 은퇴하고 보니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던 것이다. 대기업에서 퇴직을 하고 나온 또 다른 남성은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나는 "나도 40대,50대가 되고 은퇴를 했을 때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짧지만 깊은 생각을 했다. 만일 짧게라도 3년, 5뒤에 지금과 다를것이 없다면 패배자같은 삶을 살아갈 것 같다. 꼭 영어가 그 해답이라는 것이 아니다. 배움이다. 난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만족하지 않는다. 

또 다른 삶을 위해 박차고 나왔을때 "그동안 뭐했나"라는 말을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남성의 말을 반면교사로 삼을 것이다. 은퇴하고도 계속 일만 해야하는 불안전하고 불완전한 이 시대를 계속 살아가야한다면 배워야 한다.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살면 안된다는 것이고 다시한번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헌 옷을 벗고 새 옷을 입어야 할 때다.


학원을 결정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다. 춘천에는 영어회화 학원이 많이 없기때문에 온라인 영어회화도 고려했다. 하지만 수년전 박코치어학원 온라인 영어수업을 들으면서 깨달았던 점은 부딪혀야 하는 것이다. 

온라인 수강은 쌍방소통이 아니다보니  쓸 수 있는 상황이 별로 없었다. 질문도 할 수 없었다. 인터넷에 각종 후기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일단 삼육SDA에 등록하기로 결심했다. 삼육재단이 종교성이 짙고 포교활동이 있을 수 있다는 글도 올라왔지만,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돈 보다는 선교, 포교라는 신념으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