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have I been?

2012년 1월 30일 월요일

오늘 하늘은 맑음


시간은 고공행진을 하며 쉼없이 앞서 나가는데 아직 호흡조절이 서툰지 나가기가 어렵다. 행함 없는 다짐이란 기분 좋은 계획일 뿐이다. 꾸준한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귀찮고 하기싫다. 반복되는 일상, 항상 그 자리에 그 공부만 하는 삶이 짜증난다. 특별한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고 여기 저기 관심가질 문제가 터졌으면 좋겠다. 
 
로비를 비롯해서 텅 빈 열람실 3,4,5층 도서관은 아르바이트 학생과 청소부 아주머니들만이 계시고 적막한 고요함만이 나를 집중하게 한다. 건조한 일상과 외로움은 부질없는 사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괘씸하게 현실을 부정한다. 터벅터벅 집으로 가는 길도 아직도 매서운 칼바람만이 마음을 서늘하게 만든다. 대학 교육 과정, 영어, 등록금, 졸업, 취업에 당면해 있는 20대 청년들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매년 1000만원에 육박하는 대학등록금을 졸업증명서 종이 한장과 맞바꿔야 한다. 대학은 학문의 길이 아니라  상업의 길을 택했고 안타깝게도 우린 그런 대학에서 졸업장을 받아야 정상인 취급을 받는다. 

PD수첩에서 허니문푸어를 방송했다. 2030세대 커플이 결혼을 하면 더 가난해진다는 것이다. 취업난으로 힘겹게 얻은 인턴 및 계약직의 평균 임금은 한달 110만원. 이 돈은 학자금 대출 상환으로 30~40만원이 나가고 고시원 같이 좁은 곳의 한달 월세는 20만원, 그리고 교통비 및 통신요금, 식대를 포함하면 110만원의 생활은 매우 어렵다. 이런 상황에 연애, 결혼, 아기?  삼포세대란 말이 나온 이유다. 다른 나라의 삶이 아니다. 내 주변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이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위성에서 찍은 대한민국은 아름답기만 한데 내가 설 자리, 잠잘자리는 왜 안보이는건지 씁쓸하기만 하다. 사회구조적인 문제 앞에 이명박은 우리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