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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2일 토요일

안드레아스 거스키

예술이란 것이 개인적이면서 내면적이고, 미를 추구하면서도 꼭 그렇지 않고, 소통이면서 자기 만족이다. 작가의 정신과 영혼을 판다는 것이 순수해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만드는 사람이 있으면 파는 사람도 옆에 있는 것이다. 과학의 발전이 그랬듯이.

이 사진은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Rhein ll'다. 크리스티 경매에서 48억의 가격에 팔린 사진다. 구매자는 과연 작품의 가치를 매긴 것인지 자신의 부를 과시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경매란 것이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니 말이다.

현대사진에서는 작가의 개성과 철학이 중요하다. 개념적인 작품이 더 잘팔린다. 안드레아스 거스키는 "우리가 한 건물이나 한 장소에서 살고 있다고 이해하는 데서 머물지 않고, 우주 속에서 가공할 속도로 움직이는 한 행성에서 살고 있음을 인지하게 만들고 싶다"라고 한다. 한마디로 이 장면을 평화로운 운치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흐르는 우주의 운하를 생각한 것이다. 단순하고 볼품없어 보이지만 이 해석과 관련하여 높은 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독자들로 하여금 작가의 해석과 무관하게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예술은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것이다. 그래서 정신이 예술을 이길 수 없는 것이다.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위치한 금호강을 바라보며 안드레아스 거스키가 흐르는 강을 보며 작품을 생각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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