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have I been?

2011년 10월 10일 월요일

생각과 실제

매그넘 사진작가 Eli Reed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매그넘 작가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과감하고 제대로 하지만 다르게 촬영한 것을 볼 수 있다. 매그넘이 본 한국이란 사진집만을 봐도 그들은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다. 아마 외국인이 촬영했기때문에 호의적이었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사람을 촬영한다는것은 카메라를 든 사람으로 멈칫 하게 된다.
너무 익숙해졌기때문에 다가갈 수 없는건지, 용기가 없기때문에 다가 설 수 없는지, 둘 다일 수도있지만 그래서 셔터를 누르는 것이 힘들다.

입시할때만해도 성큼성큼 다가가서 찍곤 했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주위 시선에 신경이 쓰이게되고, 찍더라도 용기내어 다가가만큼 그 결과물의 의미도 구성도 만족할 만한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초상권때문에 스트레이트 포토가 힘들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문사진에서 조차 초상권으로 모자이크로 처리되고 뉴스나 예능에서도 일반인들은 허락받지 않고는 모자이크로 방송을 내보낸다. 점점 스트레이트 포토의 입지가 줄어들고 그래서 순수사진으로 돌아서는 것이 아닌가 싶다.

호수에서 휴식중인 연인들과 벤츠에 앉은 등산객. 은해사. 2011

은해사를 구경하는 관광객. 해인사. 2011

대웅전 앞에서 설명문을 읽고있다. 해인사 대웅전. 2011

은해사에 노을빛이 지다. 은해사. 2011

뜬금없이 말이 나타나 풀을 뜯어먹는다. 은해사 입구. 2011

평온하게 풀을 뜯고 있는 말. 은해사 입구. 2011


은해사를 거쳐 백흥암으로 올라갔지만 공사중이라서 내려왔다. 저번주에 왔을 때 보는 방법에 실패했기에 이교수님에게도 별다른 평을 받지 못했다. 그때도 그랬지만 어떻게 봐야하는지를 계속 고민했다. 그런 생각들이 사진에도 나타났다. 뭘 찍어야 할지를 모르니까 방황하고 무분별하고 심심함이 사진에 다 드러났다. 내가봐도 아닌데, 당연했었다.

지금도 여전히 잘 모르겠다. 혹여 내가 말장난에 놀아나는 건 아닌지, 정말 내가 나를 잘 드러다보면 또 진리를 추구하다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나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는 건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아직도 테크닉을 배우고 연습해야 하는데 더 중요한건 내가 뭘 볼건지가 중요한 것 같다.

역시 생각한 것과 실제는 다르다. 아무리 개념을 알고 원리를 알고 추상적인 무언가를 느낄지라도 그것을 실물로, 결과물로 나타내는것은 다른 차원인 것 같다.
같은것을 남들과 같이 보더라도 다른 프레임으로 나타내야지만 그것의 진짜를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하다.

촬영하러 가기전이 다르고 촬영할 때가 다르고 촬영 결과물을 볼 때 다르다.

영천 은해사 2011.10

영천 은해사 2011. 10

영천 은해사 2011. 10

영천 은해사 2011. 10

영천 은해사 2011. 10

영천 은해사 2011. 10

영천 은해사 2011. 10

영천 은해사 2011. 10

영천 은해사 2011. 10

오대산 월정사 2011. 08

오대산 월정사 2011


댓글 3개:

  1. 아우 너무 멋지네요. 예상철씌

    답글삭제
  2. 아우 너무 고마워요. 최귀영씌

    답글삭제
  3. Fine ωaу of telling, and nice post to obtаin data regarԁing my pгesentation subjесt matter, whiсh
    і am gοing to present in аcadеmy.

    Look at my hоmеpage ... com.my

    답글삭제

Thankyou for visit my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