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have I been?

레이블이 나에게 말하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나에게 말하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6년 1월 1일 금요일

헌 옷 벗고 새 옷 입은 오늘 2016년



# 2016년 1월1일. 새로운 한 해(丙申年)가 왔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 해의 첫 발을 내딛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처음은 항상 설렌다. 매년 그렇듯 새해 다짐을 세운다. 예를들어 다이어트 하기, 영어공부하기, 책 몇권 읽기 등. 또 매년 그렇듯 이 다짐은 한달을 채 가지 못하고 흐지부지 된다. 순간의 다짐은 불변할 것 처럼. 행함 없는 계획은 기분만 좋게 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면에는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싶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발전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 그래서 늘 계획을 꾀하고 실패를 해도 작심삼일이 계속 된다. 새해 첫 날이라는 의미로 나도 다시한번 계획을 세워본다.

1. 음식을 가려서 먹을 것이다. 혼자 지내다 보니 사먹는 음식이 많다. 간혹 치킨과 피자, 빵 등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는다. 간편하고 집까지 배달되니 만들어 먹을 생각 조차 않한다. 점점 살은 찌고 건강은 나빠지면서 얼굴도 많이 상했다. 연합뉴스가 1일 스포츠과학자 페타 비와 영양학자 세라 셴커가 함께 낸 저서 '늙지않는 몸'(The Ageless Body)을 인용해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침식사 건너뛰기 ▲탄수화물 섭취는 하루에 한번 ▲뼈 건강하게 만들기 ▲올바른 자세 유지하기 ▲뛰지 말고 걷기 ▲충분한 수면 ▲활발한 성생활 등이다. 운동도 일주일에 3번 1시간 이상 하면 더 건강해진다.

2. 하루에 두번 이닦기다. 치아가 청결하지 않으면 고생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어릴적 신경치료를 두세번 받은 기억이 있다. 아프다. 치아가 건강하지 않으면 몸도 상하고 돈도 많이 든다. '몸도 상하고 돈도 많이 든다!'

3. 일어나면 바로 씻을 것이다. 난 귀찮음이 씻지 않아서 생긴다. 귀찮음은 무기력함으로 이어지고 무기력함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습관이 되면 포기가 빨라지고 금방 지치게 된다. 귀찮음때문에 일을 거르친 적도 여럿 있다.   귀찮음을 떨쳐내고 능동적으로 주도해나가도록 노력 할 것이다. 일어나면 바로 이를 닦고 머리를 감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다.

4. 배움을 가까이 할 것이다. 지난해 12월28일 삼육SDA어학원에 수강등록을 했다. 5년 10년뒤 지금보다 훨신 성장된 모습으로 만족할만한 직업을 갖고 살고싶다. 영어와 더불어 신문과 책을 가까이 두고 읽고 익힐 것이다.

5. 환경에 관심을 갖고 보호 실천을 할 것이다. 사실 환경정책, 환경보호 등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이제 보고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할 것이다. 자취를 하고 있기때문에 작은 실천에 불과하겠지만 분리수거를 하고 일회용을 줄이는 등 에코생활을 할 것이다.

#원론적인 수준의 새해 계획이다. 꼭 새해가 아니더라도 실천 할 수 있는 계획이다. 어제의 나와 내일의 내가 크게 다르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조금어제를 되돌릴 수 없기때문에 항상 '오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가짐과 태도가 바뀔 것 같다. 삶을 대하는 자세에 조금 더 생각하면서 더 성장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다. 새해에도 신의 축복 가득하길. 


2012년 5월 14일 월요일

2012년 2월 20일 날의 다짐

새학기 개강을 앞둔 12년 2월 20일 월요일 아침, 책상에 앉아 정돈된 마음으로 나의 다짐을 써내려 갔다. 그리고 이 글을 문에 붙였다. 비전도 목표도 뚜렷하지 않았던 당시는 지금과 크게 다를바가 없지만 나의 지표와 방향, 동기부여가 될만한 글이 필요했던 것 같다. 실천없는 계획은 기분좋은 거짓말에 불과하지만 이 글을 쓰는 기점으로 새사람이 되고 이때의 태도를 떠올리며 계속적인 동기부여를 넣어주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돌이켜보면 내가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치기 싫었던 이유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한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듯이 이 글을 적던 때의 나의 모습을 상기시키며 한번더 눈을 지긋이 감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어나갔다.

3개월이 지난 지금 이 글 처럼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다. 더 망가져 있다. 때로는 이 글 조차를 보기 싫어 안보이도록 문을 열어 놓고 있을 때도 있다. 나와의 약속이지만 문 앞의 거울이 패배한 내 모습을 비춘다. 하지만 이 글은 내가 썼고 피할 수 없다. 다시한번 상기하며 작심삼일이 되든 사일이 되든 걸어보자.

하나님은 직접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신다. 내가 선택하기를 원하시고, 내 선택에 대한 실천에 대해 올바르게 유도를 하실뿐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그래야 하나님의 방향대로 유도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은 2012년 2월 20일 아침에 쓴 나의 다짐이다.
(퇴고없이 한번에 적어나간 것이라 두서없고 마음만 앞선 웃긴문장이 있지만 그때의 마음은 느낄수있다.)

이제 2012년 3월이 되면 대학교 3학년에 재학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에 다니는 지성인이라고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지식과 지성, 지혜를 가지고 있다. 내 생각이 없고 그저 콘텐츠에만 사로잡힌 고정관념이 나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스물다섯이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이런 나이가 사회적인 기준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지 모르지만 책임과 준비를 갖춘 준비의 단계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스물다섯, 이르거나 적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매우 뒤쳐져 있는 숫자가 아니다. 새로 시작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넓게 멀리본다면 뭐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까지의 나는 체계가 없고  정리도 되어있지 않아 행하지 않은 행복한 계획에만 빠져 있었는데, 현실을 직시하고 홀로 사라아남는 방법을 구해야 한다.


난 고생을 해보지 않았다. 힘든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래서 노력을 하지 않았고 무언가를 절실하게 원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노력을 하지 않았고 무언가를 절실하게 원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난 달라질것이다. 나 자신을 엄격한 규율과 규칙에 의해 단련할 것이고 스스로 채찍질을 서슴치 않을 것이다. 공부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운동하지 않는 생활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임을. 군대와 같은 엄격한 규칙과 생활만이 나의 자유를, 내면의 자유를 얻을 것이다.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고 습관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서 내가 바라고자 함은 내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비록 구체적인 직업을 원하는 것은 없지만 공부하고 나아가다보면 점점 또렷해질것임을 믿는다.


아래는 내가 원하고 내가 만든 규율과 규칙이다. 이 모든 것은 사회에 나가 보상받을 일과 동시에 자유를 얻는 길이다.
  • 일주일에 책 두권을 읽고 서평 또는 독후감을 쓴다.
  • 신문을 꾸준히 읽는다.
  • 영어는 하루 4시간 이상 투자한다.
  • 운동은 하루 최소 1시간 한다.
  • 일주일에 두번 이상 촬영 한다
  • 한달에 한번 이상 영화를 보고 글 쓴다.
  • 전공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 6시에 기상한다.
  • 하루에 한장씩 페이퍼를 쓴다.
  • 세안은 일어나서, 자기전 꼭 한다.
  • 돈과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다.
  • 취침을 하기 전에는 절대 눕지 않는다.
  • 책은 헌책방에서 대부분 구입한다.

2012년 5월 11일 금요일

늙는다는 것

예수님은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고 했다. 사람이 태어나서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것은 신의 섭리다. 십장생이라도 그 끝이 있다. 오늘 태어난 아기들도 늙어갈 것이고 싱글벙글 뛰노는 아이들도 나중에는 주름이 쭈굴쭈굴 해질 것이다. 우리 부모님도 마지막이 있을 것이고 나또한 부모님 뒤를 이을 것이다. 태초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자연의 순리이고 당연함이다.

하지만,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2012년 2월 12일 일요일

생존은 이등병처럼

"전역을 일주일 앞둔 병장님들, 사회에 나가 이등병 시절 때 처럼 행동하면 성공할 수 있을겁니다. 주의 축복이 있길"

군 복무시절 첫 종교참석 했을 때 목사님께서 전역 병장들에게 말씀하신 내용 일부이다. 자대배치 후 사소한 것에도 예민해지고 긴장되서 목사님의 설교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마지막 그 음성은 또렷히 기억난다. 막 입대한 나와 곧 떠날 그들의 괴리감때문이었을까. 전역 후 1년이 지났지만 다시 상기시켜보니 격세지감이다.

상식적인 이야기고 강력한 메세지도 아니다. 하지만 뇌리에 깊게 박혀있다. "이등병처럼때만 행동하라... "

이등병의 행동강령은 많지 않다. 다만 몸이 피곤할 뿐이다. 책임도 없다.

첫째. 마주칠때마다 인사하기.
둘째. 시키는것만 제대로 하기
셋째. 먼저 나서서하기(둘째와 모순되지만 군대는 그런 곳이다.)
넷째. 조용히 있기
다섯째. 보고 철저히 하고 복종 잘하기.

더 생각나지 않는다. 이등병이 해야 할 일은 상관의 말에 복종 잘 하고 청소만 잘했으면 됐으니까. 청소시간 다가오면 준비하고 심부름 시키면 하고 실수라도 하면 혼나다가 조용히 눈에띄지 않게 제 할일만 하면 된다. 그런데 목사님은 알지도 못하면서 이등병때처럼만 행동하라고 한다. 무슨 궤변인지.

하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 본질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과 투쟁이다. 이등병은 귀여움도 받지만 늘 혼난다. 긴장되고 쫄아있어서 사소한 일에도 이름이라도 불리면 심장이 뛴다.
예고하지 않은 일과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 시간이 걸려 시쳇말로 어리버리 까는일이 많다.
누구누구 상병님은 이걸 좋아하고 누구누구 병장님은 이걸 싫어하고 청소 하는 방법은 이래야 되고 시키지 않은 일에 센스를 발휘해야 하는 이등병은 늘 긴장감이 돈다. 그래서 늘 혼난다.

폭풍같은 일주일이 지나면 칭찬은 고사하고 혼나지 않기 위해 생각한다. "뭘 해야 하지?"

목사님은 어떤 경험을 토대로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내가 경험한 이등병은 "그 다음엔 뭘 해아만 하지?"라는 생각이 항상 따라다녔다. 우선순위를 잡았고 필살적으로 했다. 빼먹고 안한건 없는지 돌아보고 확인했다. 의자에 앉을 새가 없이 계속 움직였다.
이유는 한가지. 혼나지 않기 위해서.

지난 일이지만 안락한 생활을 하는 나에게는 내 경험의 교훈이다. 혼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쳐야 한다.

"다음은 뭘 해야만 하지?

2012년 1월 30일 월요일

오늘 하늘은 맑음


시간은 고공행진을 하며 쉼없이 앞서 나가는데 아직 호흡조절이 서툰지 나가기가 어렵다. 행함 없는 다짐이란 기분 좋은 계획일 뿐이다. 꾸준한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귀찮고 하기싫다. 반복되는 일상, 항상 그 자리에 그 공부만 하는 삶이 짜증난다. 특별한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고 여기 저기 관심가질 문제가 터졌으면 좋겠다. 
 
로비를 비롯해서 텅 빈 열람실 3,4,5층 도서관은 아르바이트 학생과 청소부 아주머니들만이 계시고 적막한 고요함만이 나를 집중하게 한다. 건조한 일상과 외로움은 부질없는 사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괘씸하게 현실을 부정한다. 터벅터벅 집으로 가는 길도 아직도 매서운 칼바람만이 마음을 서늘하게 만든다. 대학 교육 과정, 영어, 등록금, 졸업, 취업에 당면해 있는 20대 청년들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매년 1000만원에 육박하는 대학등록금을 졸업증명서 종이 한장과 맞바꿔야 한다. 대학은 학문의 길이 아니라  상업의 길을 택했고 안타깝게도 우린 그런 대학에서 졸업장을 받아야 정상인 취급을 받는다. 

PD수첩에서 허니문푸어를 방송했다. 2030세대 커플이 결혼을 하면 더 가난해진다는 것이다. 취업난으로 힘겹게 얻은 인턴 및 계약직의 평균 임금은 한달 110만원. 이 돈은 학자금 대출 상환으로 30~40만원이 나가고 고시원 같이 좁은 곳의 한달 월세는 20만원, 그리고 교통비 및 통신요금, 식대를 포함하면 110만원의 생활은 매우 어렵다. 이런 상황에 연애, 결혼, 아기?  삼포세대란 말이 나온 이유다. 다른 나라의 삶이 아니다. 내 주변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이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위성에서 찍은 대한민국은 아름답기만 한데 내가 설 자리, 잠잘자리는 왜 안보이는건지 씁쓸하기만 하다. 사회구조적인 문제 앞에 이명박은 우리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란다.

2011년 10월 17일 월요일

짐승과 인간

경산 영천 2011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사고하기때문이다. 독수리처럼 큰 날개와 밝은 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치타처럼 빨리 달리지도 못하고 뱀처럼 강한 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신체적으로는 다른 동물에 비해서 모자란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생각함으로써 유약한 몸을 지켜내고 강한 동물의 강점을 이용하여 경쟁에서 이겨낸다. 동물들의 우위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구축하고 가치있는 삶이 어떤것인지 발견해서 짐승들과 다른 방향으로 다양한 삶을 살게 된다. 
생각은 그만큼 무서운 힘과 지혜를 준다.

그렇다면 나에게 물어 볼 수 있다.

짐승은 주어진 본능과 주어진 환경에 의하여 반사적인 삶을 산다.
그렇다면 난, 짐승인가 사람인가.

인간의 육신을 가지고 있지만, 본능에만 충실한 삶을 산다면 인간이라고 말 할 수 있는것인가. 감정도 위기도 환멸도 기쁨도 사는 이유도 모른다면 인간이라고 말 할 수 있는것인가.

요즘 나는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넋없이 지켜보며 브라운관에 나타나는 외계인들의 대화를 감정없이 듣고싶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세상의 문을 꽉 닫은 체 침대위에 이불을 덮고 웅크리며 본능에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조급하지말자 조급하지말자 라는 말을 되뇌지만 달리지 않으면 점점 절벽 끄트머리로 밀어내는 이 느낌. 아무도 쫒아오지 않고 아무도 밀어내는 사람도 없지만 위기감으로 내 몸은 경직되었다.


2011년 10월 5일 수요일

Back to the Basic

경산 하양 2007
 
사랑한다는 것으로
                 시인 서정윤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꺽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2011년 9월 27일 화요일

그 것

'그것'은 하나의 발견이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진실, 꼭 알아야 하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들의 무책임, 허기지고 뚫린 가슴에 채워지지 않는 허무함.
알아가면 알수록, 배우면 더 배울수록 계속 소멸되어가는 '그것'은 내 것이 될 수 없다. 아직은.
흔히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을 할 수 있다고 한다. garbage in garbage out 이다.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오 듯, 정보가 들어가면 꼭 아웃풋이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은 인풋이 되어도 아웃풋이 나오지 않는다. 

난 지금 화가났다. 눈썹이 양 끝으로 치켜세워져 있고, 똥씹은 표정으로, 아랫입술만을 꽉 깨물고 있다. 심장이 쪼여오듯 가슴이 아파오고 숨을 쉴 수가 없다. 마음은 조금해져가지만 아무것도 충족시킬 수 없는 현실을 보고있다. 할 수 있는거라곤 손톱 물어뜯기와 머리털 하나씩 뽑기, 의자에 푹 꺼진듯 도서관 책상에 앉아 책을 만지작 만지작 하고만 있다.  
'그것'은 지금의 날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있다. 

나 혼자 생각하고 판단해서 결과를 내린 경험이 인생에서 몇번이나 있을까. 이거 아니면 저거의 선택으로써가 아닌, 깊고 신중하게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그 끝의 고지까지 올랐던 경험. 또는 생각.
충분히 나 혼자 사유하고 결론까지 끌어내린 기억은 나에겐 없다. 모든것이 읽은 것들, 본 것들, 들은 것들, 만진 것들, 느낀 것들 뿐 '그것'은 내 것이라 말 할 수가 없다. 나는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것들을 내것이라 믿었고 그렇게 얘기했을 뿐 내 생각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것'은 말로 정의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말로 표현되어지는 것도 아니다. 단지 체험 할 뿐이다. 어떤 수식어도 붙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가 종교를 갖게되어 '그것'을 체험하면 그는 그 길을 갈 것이고, 누군가는 신비로움에 빠져 '그것'을 체험하게 된다면 그또한 그 길을 갈 것이다.
내 가치관과 세계관은 모두 '그것'으로 통하게 되는 것이다. 난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처음부터 몰라도 되는 것들, 몰랐어도 되는 것들 모르고 살아도 되는 것들을 몇명이나 알려고 할까. 또 아는 사람은 몇명이 될까. '그것'을 깨닫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검증된 예술작가들은 '그것'을 알기때문에 작품활동을 계속 할 수 있는 것일까? 꼭 '그것'이어야만 예술로써 승화되는 것인가? '그것'은 대관절 무엇인가.

만약 알기위해 '그것'을 내 도구로써 사용한다면 난 정말 천벌받겠지. 물론 도구로 사용할 만큼 '그것'이 쉽게 얻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생각할 가치도 없지만, 그래도 생각해봐야한다.
'그것'을 알기위해 갈구하는 것인지, 나를 위해 '그것'을 알고싶어하는 것인지.

지식이란 것은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서로 대화하는 것 처럼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단순 도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알았다.
어차피 난 '그것'이 뭔지도, 체험하지도 못했다.
지금은 모르는 것들,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마음속에 응어리처럼 답답하게 자리잡은 것들 모두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사는 이유는 오직 하나이기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꼭 체험해야 한다는 것만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끊임없는 독서가 그리고 신앙이 제일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이유에서일런지도 모른다.

2011년 9월 22일 목요일

불안함

고등학교 졸업식 날 기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뒤섞여 선생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졸업생들은 교복을 찢는 포퍼먼스를 하거나 계란과 밀가루를 뿌리는 등 애꿎은 장난을 친다. 힘든 수험생 3년을 포함한 12년의 투쟁에서 독립과 자유를 쟁취했다는 포효의 아우성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19살에서 20살이 되는 그 날, 그들은 성인이라는 위치에 서있게 된다. 뭘 해도 마냥 좋을 시기.
어른이고 성인이니까 뭘 해도 간섭을 받지 않고 내 의지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멋진 대학생활과 꿈을 위해 도전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까 가슴이 아직도 벅차다.

하양 2008

대학생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 부모님의 휘어진 등골과 바꾼 높은 등록금, 아무 추억도 남지 않은 대학 3년의 생활, 점점 늘어가는 나이.
대학시절 내내 연애 한번 못하고 열심히 사진과 영어만을 공부했지만 남은건 핸드폰 요금, 방세, 학자금 대출금 뿐.

앞으로 더 나에게 남겨질 것은 무엇일까.

2011년 9월 11일 일요일

Who Am I

방에 빨래를 널으면 1시간내 다 마를 것 같은 건조하고 텁텁한 날, 솔솔 부는 바람소리도 들릴 정도로 고요하고 적막한 날, 아무생각도 아무일도 하지 않는 나른한 오후 날씨.

벤츠에 누워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받으며 살며시 눈을 감는다.

아, 매일이 오늘만 같았으면...

대구 하늘 2009

시험 문제를 모르면 선생님에게 가면 되고, 병이나면 의사한테 가면 되지만 내 삶에 문제가 생기거나 나를 모를때 누구에게 가면 될까. 

책을 읽어 생각의 부재, 철학의 부재, 삶의 답을 내리고 깨달음을 충족 시킬 수 있는것일까?

이미 알고 있다.

누구도 내 문제를 답해 줄 수도 어느 누구도 내 결단과 판단을 대신 내려 줄 수 없음을.
오직 내 의지다.

그럼 의지는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내 의지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올까. 


또 이뿐은 아닌데..

2011년 8월 11일 목요일

헛된 공상에 빠질 때

태국 양곤. 2007

버스를 타다가도, 길을 걸을때라도, 잠을 막 자려고 눈을 감을때라도 쓸대없는 공상을 할때가 많다.
뭐 이런거다. "면허증을 취득하기전으로 돌아가 후진할때 벽을 박은 적이 있었는데, 사람이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갑자기 소름이 끼친다. 촬영하다가도 "뉴욕 증권가에 있는 뉴요커들처럼 빠른 걸음으로 핸드폰을 받으며 거리를 걷다가도 카페에서 노트북을 켜고 일을 하는 정말 바쁜사람이 되고 싶다" 라든가 집중하지 못하고 공상에 푹 빠진다. 

이 공상은 정말 헛된것이지만 현재 내가 살고있는 터전, 나라 세계를 뻗어 공존과 평화를 가지고 올 수 있는 방법 내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환이 되기를 바라면서 공상은 끝이난다. 긴장하고 있지 않으면 벌써 빠지고 나오지 못한다.

이런생각을 할 때 처칠 선생님께서 이미 말씀을 해주셨다.

쓸데없는 생각이 자꾸 떠오를 때는 책을 읽어라. 쓸데없는 생각은 비교적 한가한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지 분주한 사람이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한가한 시간이 생길 때마다 유익한 책을 읽어 마음의 양식을 쌓아 두어야 한다. - 윈스턴 처칠 -

헛된 공상을 하지 말고 다상을 하자. 

2011년 7월 30일 토요일

터미널 30분


원주시외버스터미널
 
손목시계를 본다. 30분정도 남았다. 짧지도 그렇다고 뭘 하기에는 긴 어정쩡한 시간. 대합실에 있는 TV 뉴스 앵커목소리만 크게 들린다. 터미널 출구에서 연이어 들어오는 버스만을 바라보고있다. 24분 남았다.


2011년 4월 18일 월요일

동심의 뒷모습을 보다.

경산시 하양읍 2008. 5

경산 하양에 위치한 시민운동장. 그곳에서 동심의 뒷모습을 보다.

2011년 2월 26일 토요일

남루한 생활의 지표를 펴다

이번학기는 휴학하기로 결정하기도 했고 휴가 기간이기도 한 요즘, 집에만 있어서 재미도 없고 돈을 번다는 목적에 아르바이트를 구해보았지만 잠깐 돈벌어서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간만큼 가치가 없어지는 것 같아 좀더 장기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여름학기 복학하기 전에 게을러서 못했던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포트폴리오도 만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생각 한 것이 자격증입니다. 나에게 필요한 자격증이 어떤것일까 고심끝에 결정한 것은 한자검정능력시험 2급 한국어능력시험입니다.

평소에 신문을 볼때나 삼국지책을 읽을때나 필요한 곳에 사전에 의존하며 찜찜하게 모르고 지나갔었는데 이번기회에 취득 할 생각입니다. 중학교 때 4급 자격증을 따서 가지고 있기는한데 4급은 써먹을 때가 없지요. 까먹기도 했구요

2011년 한자검정능력시험 일정입니다.

어문회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 2011년 일정
2달정도 남았는데, 2달이면 충분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2급을 꼭 취득할것입니다.

그리고 KBS한국어능력시험입니다. 사실 이 시험에서 2+를 받았으면 좋겠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한자시험처럼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라고 하더군요. 최근 언론사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을 채용해서 많은 예비 언론인들이 한국어능력시험을 보려고 공부하고 있지요.

시험일정입니다.

2011년 KBS한국어능력시험 일정
6개월 남았습니다. 한국어능력시험이 암기과목도 아니고 6개월 공부한다고 큰 차이가 나지는 않겠지만, 이번 시험을 경험으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게 공부해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을 것입니다.

이런 시험을 치려고 하려는 이유는 이력서에 넣을만한 '무엇'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한자와 한국어는 언론인이 되기위한 기초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도 언론이이 되고싶기때문입니다. 저는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글보다 사진으로 소통을 하고 사진으로 공감을 얻기도하고 비판을 받기도 할테지요. 하지만 기본적 소양은 언어이고  개념이 체계화 잡히고 사색을 하려면 언어가 뒷받침이 돼야하지요. 예비 언론인으로써 그 수단이 글이던 사진이던 사색을 하고 결단을 할때는 좀더 성숙한 사고와 올바른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전에 한국으로 모국어로 하는 이상 한자와 한국어공부가 기본중에 기본이고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당장 써먹을 수도 있는것도 아니고, 이것으로만 내새울 수 있는것은 없겠지만 차곡차곡 다른것들로도 쌓으면 훨씬 나아지겠지요.

이 이유로써 시험을 보는것이 시간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나름대로 정의했습니다.

영어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면서 블로깅 수준도 좀더 높여봐야겠습니다.
파워블로거까지는 아니지만, 제 삶을 제가 경험하고 보고 체험하는 이 사회에 적극 동참하여 나와 사회를 잘 기록하려고 합니다.

일단입니다. 일단.

2011년 2월 9일 수요일

갈대와 같이 바람에 휘날리다


원주 관설동, 2008
 2년 전쯤 찍었던 사진. 오늘 다시 보니 쓸쓸하다. 전역이 몇일 남지 않아서 그런지 사회에나가서 어떤 생활이 시작될 지 걱정도 되고, 기쁘기도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